차분히끄적이기/Memo2013. 11. 6. 21:25


"나는 5세 때부터 사물의 형태를 스케치하는 데 열중했다. 50세 때부터는 수많은 그림을 그렸지만, 내가 70세 이전에 그린 그림 가운데 정말로 중요한 그림은 하나도 없다. 나는 73세가 되어서야, 새, 동물, 곤충, 물고기의 진정한 특성과 초목의 중요한 본질을 약간 파악했다. 따라서 80세가 되면 나는 조금 더 진전할 테고, 90세 때는 사물의 의미를 훨씬 더 깊이 통찰할 것이며, 100세가 되면 참으로 놀라워질테고, 110세 때는 내가 찍는 점 하나하나, 내가 긋는 선 하나하나가 독자적인 생명력을 갖게 될 것이 분명하다. 여러분은 내가 그 경지에 도달하는 것을 볼 때까지 장수하고, 그때까지 잊지 않고 내 말의 진실에 유의하기를 바랄 뿐이다."


가츠시카 호쿠사이 [葛飾北, Katsushika Hokusai, 1760~1849]


Posted by ranta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