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더스게임>
SF는 웬만하면 다 보는편인데도 이건 그닥 극장서 보고싶을 정돈 아니었는데
짝지가 보고싶어했고 또 주변 사람들도 재밌다 하길래 속는 셈 치고...ㅋㅋ
개인적인 평이지만 중간에 흐름이 꽤 지루해서 졸음을 참으면서 봤다;;
영화관에서 볼 영화는 되도록 사전정보를 입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래도 워낙 평이 좋은 영화들은 가만히 있어도 어느 정도는 귀로 다 들어오게 되어있는데,
이 영화는 딸랑 제목 빼곤 캐스팅이나 플롯 그 어느 것도 모르는 상태로 봤다.
그래서 갑자기 맞닥뜨린 해리슨 포드, 아사 버터필드, 아비게일 브레슬린, 벤 킹슬리가 더 반가웠다.
특히 아사 버터필드는 영화 <휴고>를 보고 무척 좋아했던 소년이고 누나로 나온 아비게일 역시
<미스리틀선샤인>,<더 콜>등을 보면서 배뽈록나온 꼬맹이 시절부터 성장을 봐왔기에 더 반가웠다.
엔더역의 아사는 아직 어려서 그렇겠지만 신비로운 얼굴에 비해 연기는 조금 떨어지는 느낌...
해리슨 포드의 비중 또한 높지 않아서 영화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누군가의 부재로 붕 떠 있는듯 했다.
이 영화의 주요 볼거리에 속하는 포믹과의 전쟁 회상씬, 후반 전투씬 등이 약하게 구현되었다.
하지만 되려 엔더가 태블릿으로 접속하는 게임 화면은 흡입력이 강하고 매우 인상적이었다.
내가 너무 현란하고 자극적인 눈요기에 길들여져서일지 모르겠지만...
영화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가 심오하고 생각할 여지가 많다는건 충분히 이해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 잘 빠진 SF영화는 아니라 생각한다.
(소설이 찬사를 받는것은 익히 알고 있으나 난 원작은 읽지 않았으므로 논외로)
<겨울왕국>
나는 디즈니&픽사 빠(였)다. 아이디어와 잔재미가 많은 픽사 단독 작품들을 더 좋아했다.
관련 수집품은 품목 안가리고 눈에 띄는대로 수집했던 전력이 있고... 해피밀 세트까지..(먼...산)
물론 지금이야 그때처럼 열성적으로 빠져들진 않지만 당연히 꾸준한 관심을 갖고있고,
어린이 타겟의 시리즈물 아닌 이상 개봉하는 작품이 있으면 빠지지 않고 관람하는 편이다.
겨울왕국은...제목이 그게 뭐냐...할 수가 없는게 딱히 또 붙일만한 한글 제목이 없는 듯;;;
사실 그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 때문인지 어린이 타겟으로 생각 해버린 탓에 그냥 제낄까 했었지만..
어찌보면 기본 스토리라인은 정말 빤~한 디즈니 무비인데 곁가지들이 풍성해서 무척 즐거웠다.
슬럼프에 빠져있던 디즈니가 픽사를 인수하면서 <라푼젤>부터 눈에 띄게 달라진 것 같다.
<주먹왕 랄프>도 정말 그 기발한 상상력에 너무나 재밌게 봤고.
주인공인 '안나&엘사' 자매와 '크리스토프&스벤'도 모두 마음에 들지만
보고오신 분들이라면 누구나 공감 할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는 바로 '올라프'!!
'올라프' 요놈은 눈사람인데 기존의 '주인공 옆 웃기는 감초'치고 상당히 독특하다고 해야할까.ㅋㅋ
단언컨대 올라프가 없었으면 겨울왕국은 밋밋한 작품이 되었을거다.
(오랜만에 피규어 사고싶어진 캐릭터....)
무엇보다 겨울을 가장 휘황찬란하게 표현한 유일무이한 작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눈과 얼음 표현이 예술이다. 황홀함과 동시에 기술적으로 이게 가능한가?? 하는 놀라움.
이번 <겨울왕국>은 더구나 뮤지컬 형식으로 영화를 더 감성적이고 풍부하게 만들어주었다.
let it go,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 모두 계속 귓가에 맴도는 멜로디로
영화관에서 나오면 바로 OST를 찾아 듣고싶게 만든다. (지금도 듣고있음 ^^)
다시 90년대 처럼 디즈니가 정점에 오른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벅찬 기분이다.
+ 미키미니가 나오는 오프닝 단편 애니메이션도 인상 깊다.
엔딩크레딧 쿠키영상이 있긴한데 너무 짧아서 쫌 허무하다. 근데 그 많은 인원이 참여한다는 경이로움.
+ 극장에서 본 영화들도 더 많고 종종 어둠의 경로;와 올레TV에서 다운받아 보는 영화들도
있는데 모두 감상평을 남기진 못하네...; 좀 더 부지런해져야겠다;;
그리고 작년에 CGV만 주로 이용했더니 2014년 CGV VIP로 선정되었다. (^-^)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