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로 카카오 게임 플랫폼 1주년이 되었다. (이쁜 기념떡도 보내주심)

이제 카카오 게임하기로 출시한 게임이 200개 정도가 있고, 약 100개의 파트너사가 있다고 한다.


우리 역시 그 사이 게임하기에 출시를 했지만 부족한 점이 많다고 판단해 가까운 사람들 외에는 알리지 않았다.

부족한 점을 알면서 왜 출시했냐고 묻는다면 길고 긴 설명을 해줄 수는 있으나, 일단 게임 업계에 대한 관심이나

이해가 없는 상태에서 들어봤자 잘 와닿지 않고 뭔소리 하는것인지도 모를 것이라서.......;;


우린 겁없이 퍼블리싱, 마케팅, 이벤트 등을 하나도 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출시를 감행해서 아무런 방패막이도 없었다. 

한마디로 돈도 없고 빽도 없는 그런 상태였다. ㅋㅋ 게임 출시 직후도 힘들었지만 사실 그 이전에 경험했던 일들을 얘기하면

너희는 나중에 성공 에피소드로 쓸거 엄청 많다고들 한다. 쓰디쓴이라는 단어는 간지러운 정도의 가혹한 현실을 지나왔다.

(사실 마케팅에 대해선 참 할 말이 많은 사안이지만 직접 만나는 분들께 오프더레코드로 할 말인 듯 하고. ㅎㅎ)


그러나 우리가 쌩몸뚱아리로 내놓은 게임이 희안하게도 매출 순위에서 꾸준히 00위권 안팎을 지키고 있다. :D 

부러워했던 게임들이 매출순위에서 우리보다 한참 뒤에 있는 경우도 많은 것을 보면 BM은 나름 잘 잡은것 같다.

누구처럼 억대 매출은 아니지만 용돈벌이는 된다는 것에 감사하고, 플레이 해주는 유저분들께는 이루 말할 수 없이 감사하다.


일단은 몇 번의 업데이트를 거쳐 지금은 업데이트에서 손을 뗀 상태로 다른 작업 중이지만, 

생각나 한 번 쯤 들어가 볼 때마다 늘어나있는 좋은 리뷰에 힘이 나고, 페이스북 좋아요 알림에 신이 난다. 


많은 업계 분들 중 카카오 게임플랫폼을 증오하는 분들도 있지만 입점의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서 지금도 애쓰시는 분들이 많다.

우리 또한 상당히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이런 경험을 하게 되어서 다행이다. (처음 만난 PM님이 바로 최성욱 팀장님이었음.)


앞으로의 행보가 더 중요하겠지만 게임 유저를 전 연령층으로 확대했다는 것만으로도 카카오 게임하기는 충분히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고, 대형회사와 소규모 팀을 대하는 데 있어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얼마나 애쓰는지도 알고 있기에 감사하다. 


우리는 올해 말까지는 별다른 일 없으면 협업 위주로 갈 것이라 내년 프로젝트를 기대하고 있다. :) 



Posted by ranta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