씩씩하게 버티고 있다가도. 아주 가끔.

주체할 수 없이 와르르 무너지는 그런 날이 있다.

가족들에겐 더이상 걱정끼치거나 약한 모습 보이기 싫고. 

친구들 역시 다들 힘든데 더 우울해질까봐 미안하고.  

절망적인 기분을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감정의 가장 깊은 골짜기들을 헤매다 잠 들어버리고.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뜰테니까. 치부해버리고.

얼마나 고통스러운 말인지. 또 얼마나 멋진 말인지.

Posted by rantaworks